(새로운 황금시대)
이 책은 올해 8월 경에 읽은 책이다.
사실 '새로운 황금시대: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에서 난 '생체모방' 한 단어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처음 생체모방(Bio-mimetic)을 접했던 것은 2015년 봄 edx에서이다. (Lorna J. Gibson 교수, Matoula S. Salapatas Professor of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MIT)
재료거동학(기계공학에서 재료역학 이후의 단계라 생각하면 된다.) 수업이었고 수업 중 교수는 '딱따구리'가 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나무에 부리를 박아도 괜찮는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딱따구리는 머리가 작고, 반구 형태이며, 뒷 발이 대지족 형태(zygodactyl)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나무에 머리를 박아도 괜찮다고 했다. (정말 그렇냐에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실험적으로 어느 정도 증명하였다.) 그 수업을 들으며 동물들은 특정 부분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생체모방이라 하면 단순히 '생물을 모방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그렇다.
(저자는 터빈 날 (Turbine blade) 제작에 생체모방을 사용하였지만 그 부분은 관심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이야기는 책의 서론에 나오는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말 그대로 특정 생물이 우수함을 보이는 부분을 따라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세한 모방 원리에 대해 말하진 않았으나 우리가 왜 생체모방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컴퓨터에서 CPU의 연산 능력이 좋다고 하나 CPU는 항상 냉각 기능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사람의 머리는 CPU에 비해 연산 속도는 느릴지언정 어려운 연산을 할 때 머리가 조금 아플 뿐이지 냉각 기능을 필요로 않는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요즘 병렬처리/딥러닝이 유행하며 행렬 연산에 우위를 가지는 GPU가 인기이다. 사용해 봤을 때 단순 행렬 연산에 있어 매우 높은 성능을 보이는건 인정한다. 하지만 이후 사람의 뇌와 닮은 능력을 가진 컴퓨팅 하드웨어가 등장한다면 그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뇌의 구조가 다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물론 지금 하는 공부와 생체모방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당장 공부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생체모방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후 생체모방에 관해 연구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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