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PUBG, PlayerUnknown's BattleGrounds)는 다른 게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블루홀에서 제작한 배틀그라운드 동시접속자(이하 동접자) 100만 명 달성.
경이로운 이야기다.
나는 국내 대규모(?) 게임 회사에서 제작한 게임이 스팀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시일에 바로 구매했었다.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 H1Z1이 이전에 존재하였다.
H1Z1은 친구 계정을 빌려 한판 해봤으나 내 취향이 아니었고, 몇 판 하고 질려 그만 두었기 때문에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 그리 탐탁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동접자 100만명. 리그오브레전드 동접자가 7~800만인걸 고려했을 때 3만원 이상에 판매하는 패키지 게임의 동접자가 100만명이란 것은 엄청난 숫자임이 분명하다. (이전에 리그오브레전드과 같은 과금 정책을 펼치는 DOTA2의 최대 동접자가 120만명이었다.)
그렇다면 배틀그라운드의 어떤 요소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일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 지금까지의 게임들과 어떤 점이 달랐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차이점
- 샷빨 (VS SA, CS:GO)
- 쉬운 총기 획득 (VS H1Z1)
- 짧은 세션 (VS RUST)
- 털리면 끝 (VS RUST)
- 죽으면 바로 다시 시작 (VS RUST)
- 괜찮은(?) 서버 관리, 이걸 쓰는 17년 9월 29일 22시는 동접자 130만명으로 서버가 터진 날이다. (VS ALL)
- 공식 서버 지원
- 음성 채팅 강요(?)
샷빨
서든어택과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CS:GO)를 해보신 분이라면 FPS게임에서 샷빨이 무슨말인지 알 것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aMSOzd2KjKc)
만나면 죽는다.
배틀그라운드도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배율 조준경 소유 여부 등에 따라 이런 점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 (장비빨!)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단순히 아이템을 얻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쉬운 총기 획득
유사한 방식의 게임이었던 H1Z1은 총을 얻으면 주변에 사람들이 달려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목숨을 구걸한다.
(개인적으로 이 방식이 마음에 들긴 하나 유저들은 총이 있는 사람이 절대적인 우위에 선다는 것에 반감을 품은 듯하다.)
H1Z1
(출처: https://i.ytimg.com/vi/ftxw-2ReqHM/maxresdefault.jpg)
짧은 세션
RUST의 경우 일반적으로 며칠씩 서버를 열어둔다.
그리고 자신이 서버를 종료해도 자신의 '집', '소유물' 등이 상대방에게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세션이 열려있는 동안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털리면 끝
앞서 '짧은 세션'에서 내 소유물이 상대방에게 노출된다 하였는데 이의 연장선으로 자신의 소유물이 너무 강탈당하거나 부서지기 쉽다.
RUST
(출처: https://i.ytimg.com/vi/HOWGVAyA4qc/maxresdefault.jpg)
RUST의 경우 '밴딧'이라는 형태의 유저가 존재한다.
여러 명이 몰려다니며 유저의 집을 부수는데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다. 물론 제작자는 이런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였지만 짓는 시간에 비해 부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허탈함을 느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죽으면 가진 아이템을 다 떨어뜨리지만 아이템을 얻는 과정이 꽤 쉽기 때문에 RUST에서 밴딧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허탈하지 않을 것이다.
죽으면 바로 다시 시작 (그렇지만 공평하게!)
죽으면 이번 세션에서 자신의 게임이 끝나고 다음 세션에 참가할 수 있다.
이 때 매번 모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공평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월탱, 워쉽과 같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괜찮은(?) 서버 관리
물론 간혹 서버가 터지긴 하나 어느정도 서버 관리가 잘 되는 편이다.
(동접자 100만 정도에서 서버가 터지니 괜찮은 편이지 않을까.)
공식 서버 지원
공식 서버라 하면 좀 이상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과거 배틀필드 4를 매우 재미있게 했었는데 공식 서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서버장이 지정한 맵에서 해당 룰로 전투를 하게 된다.
음성 채팅 강요(?)
배틀필드4는 분대 플레이가 강제되어있다. 대부분 Alpha, Bravo 등의 분대에 속하게 되고 분대장에게 부활 등 분대끼리 뭔가 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대부분 음성 채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분대원이 같이 작전을 수행하는건 힘들다.
배틀그라운드도 마찬가지로 Auto Matchmaking 을 할 경우 모르는 사람과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방식보다는 '디스코드'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람들과 음성 채팅을 하며 플레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선 방향
- 서버 개선
- 킬캠 (죽었을 때 어떻게 죽었는가 볼 수 있는 것)
- 다양한 무기, 차량
(개인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위의 세 가지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건 게임의 핵심 부분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배틀그라운드에 충분히 만족스럽다.
킬캠은 제작 중이라 한다.